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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중국의 야생동물 식용역사와 현황, 그리고 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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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08-08-19 13:54 조회2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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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야생동물 식용역사와 현황, 그리고 사스

기사입력 2003-05-03 17:21 |최종수정2003-05-03 17:21



최근까지 과학자들은 사스의 원인 병원체가 변형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일각에서는 사스가 중국 생물무기 연구시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지만, 이 바이러스가 어디에서, 어떻게 생겨났는가에 대한 실체는 오랜 시간이 지나야 규명될 문제이다. 또한 일부 연구자들은 사스가 기간의 에이즈, 에볼라 바이러스, 조류독감 바이러스, 광우병 처럼 동물에 기생했던 바이러스들이 인간에게 옮겨온 것으로 추정된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물론 인류 역사상의 많은 전염병들(페스트, 콜레라, 에이즈 등)에 대해 구체적인 증거 없이 모두 유럽 외부에 원인을 두고 있는 경향에 비춰 볼 때 이번 사스의 진원지로 의심 받고 있는 중국의 광둥(廣東)지역을 거론하는 것 역시 또 하나의 편견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사스의 병원체가 동물에게서 점염됐을 가능성이 중국 내부에서도 제기됨으로써 이와 관련된 중국의 야생동물 식용 현상에 대한 점검이 유효한 시점이다.





야생동물 불법포획 및 식용에 관한 금지조항 입법 건의





  



▲ 광조우의 한 재래시장에서 공작새를 식용으로 판매하고 있다  



ⓒ2003 신원왕

최근 홍콩특구 인민대표 주요우린(朱幼麟) 의원은 중국 전인대 우방궈(吳邦國) 위원장에세 보낸 건의서에서 “최근 사스의 병원체가 동물에게서 전염됐을 가능성이 제기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몸보신을 위해 야생동물을 먹고 있지만 과학적 분석에 의하면 야생동물의 영양가치가 일반 가축에 비해 우월하지 않으며, 오히려 불분명한 각종 병원체를 보유하고 있으므로 도축과정이나 식용•유통과정에서 전염병 감염 우려가 있다. 향후 안전을 위해 야생동물의 포획•유통 및 식용에 관한 금지 조항을 더욱 강화하여 입법화 해줄 것을 고려해 달라”는 의견을 밝혔다.(<新快報> 보도)





또한 이와는 별개로 4월 22일 중국 위생부는 <공공장소와 식품생산•경영장소에서의 사스 확산 방지조치에 관한 긴급 통지문>을 통해 각 식당주방에서의 청결 유지, 가금류•수산류 재료의 가공시 생•숙 분류, 해당구역에서의 동물사육 및 보관 금지 등의 내용을 하달하며 식품 유통과정에서 확산될지도 모를 대책에 대한 행정지도를 폈다.





야생동물의 식용 관리와 현황





2002년 11월 16일 첫 사스 의심환자가 홍콩과 인접한 광둥지역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이 야생동물을 이용한 요리가 많은 광둥지역 요리의 특성과 일치하면서 주(朱) 의원의 건의가 구체적으로 입법화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에서는 1995년 제정된 <중화인민공화국식품위생법>과 1988년에 제정된 <중화인민공화국야생동물보호법>에 의거하여 모든 축수산물에 대한 관계기관의 검역절차와 행정절차를 거쳐 식탁에 오를 수 있게 관리하고 있으며 야생동물 식용 역시 관련법에 의거해 관리하고 있다.





또한 비정기적으로 갱신되는 <국가중점보호야생동물목록>에 멸종위기의 동물을 1급•2급 보호동물로 구분하여 9강 53목 94과의 256종을 지정해 불법 포획 및 식용을 금지하고 있고, 몇몇 야생동물 식용에 관해서는 기타 조례를 지정해 종수가 많거나 이미 인공사육화에 성공한 야생동물들을 요리재료로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메추라기, 타조, 비둘기, 중화철갑상어, 큰도롱뇽, 식용개구리, 자라, 사슴, 곰 등을 인공사육화 하는데 성공했고, 광조우(廣州)와 쓰촨(四川) 일대에 원숭이, 두루미, 뱀, 고양이, 줄머리사향삵을 식용 및 약용재료로 공급하기 위한 전,문 사육장을 만드는 등 생태환경 보호의 테두리 안에서 다양한 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사용되는 요리재료는 대략 1만여종이며 일상적으로 쓰이는 재료는 3천여종이다. 그 중에는 이미 가축화된 가금류 재료 외에 별도로 지역특산물 개념의 몇몇 야생동물들이 일반 식당과 민간에서 요리재료로 쓰이고 있다. 중국요리의 참고용 지침서라 할 수 있는 <중국요리백과사전>과 <조리원료학>에는 15~21종의 야생동물 요리 재료에 대한 조리방법, 재료특징, 영양성분 등이 서술되어 있고, 민간에서는 이보다 더 다양한 재료로 요리를 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상용되는 야생동물 재료

  



중국은 야생동물 서식이 많은 국가로 길짐승류 450종, 날짐승류 1180종, 파충류 320종, 양서류 210종 등이 서식하고 있다. 일찍이 <詩經>,<楚辭>,<禮記>,<左傳>,<孟子> 등의 고문서에 각종 야생동물 식용의 기록이 있다.









현재 주로 요리에 쓰이는 야생동물 재료로는 사슴, 줄머리사향삵, 꿩, 물오리, 참새, 들꿩, 자라, 뱀, 큰도롱뇽, 식용개구리, 두꺼비, 고슴도치, 두더지, 들쥐, 집쥐, 들토끼, 오소리, 노루, 멧돼지, 낙타, 산비둘기, 자고새, 자고꿩, 물닭 등이 있고 민간에서는 더 많은 재료들이 쓰이고 있다.(<중국요리백과사전>,<조리원료학> 野味•野畜 편 요약) /

  







근절되지 않는 야생동물 불법포획 및 유통





이와 같이 현실적인 수요와 중국의 요리전통을 이어 가기 위한 대안이 마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야생동물 불법포획 및 유통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관련기관에서는 매년 야생동물의 번식기인 3~5월 사이에 대대적인 ‘춘계일제단속’을 벌이고 있으며 각 지방정부와 합동으로 수시단속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중국 남부지역과 북서부 내륙의 관광지역에서 야생동물 불법포획 및 유통이 근절되지 못하는 이유는 지속적인 수요에 따른 높은 수익성에 원인이 있다. 마약밀매, 군수품밀수와 더불어 연간 100억불 규모의 세계 3대 밀거래 산업으로 꼽히는 야생동물 불법거래 무역에서 이루어지는 모피, 뼈 등의 부산물 거래뿐만 아니라 민간에서의 식용 및 약용 용도로까지 확대되면서 근절되기 어려운 구조를 안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여행산업의 발달, 지방 보호주의의 만연, 농촌의 소득원 부족 등의 이유와 함께 더욱 심각한 원인으로 희귀 재료 식용에 의한 몸보신 맹신 주의를 꼽을 수 있다. 2001년 중국내 17개 도시를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중 46%가 야생동물을 먹어 봤다고 응답했고, 그 중 45.8%가 ‘영양보충’과 ‘몸보신’을 위해 먹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둥베이(東北) 임업대학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정상적인 검역 절차를 거치지 않고 야생에서 포획한 야생동물에 대한 화학실험에서 촌충, 요충 등의 여러 종류의 기생충과 장티푸스, 구제역, B형 뇌염 등 각종 전염병을 일으켜 인체에 치명적인 위험을 주는 병원균이 발견되었다.







2003년 야생동물 불법포획 및 유통 춘계일제단속 결과

  



2003년 4월10일~20일 기간 동안 국가임업국과 공상국이 합동으로 벌인 춘계일제단속을 통해 전국의 식당 및 재래 시장에서 9천여건의 야생동물 포획 불법사례를 적발하고 93만 마리의 불법포획 야생동물을 몰수했다.









몰수된 야생동물 중에는 검정 왕 도마뱀, 긴꼬리 원숭이, 천산갑, 살쾡이, 흑곰, 금개구리, 백조, 두루미 등 국가 1급•2급 보호동물 4만여 마리가 포함되어 있다. 각 지역별 단속 적발 건수는 아래와 같다.











광시(廣西) : 2375곳의 식당 및 재래 시장에서 총 79251마리 몰수(1급•2급 보호동물 23652마리)





하이난(海南) : 545곳의 식당 및 재래 시장에서 총 1587마리 몰수(1급•2급 보호동물 176마리)





충칭(重慶) : 2218곳의 식당 및 재래 시장에서 총 9만8천마리 몰수





광조우(廣州) : 바이윈(白雲) 재래 시장에서 총 4천6백마리 몰수(1급•2급 보호동물 1485마리)





윈난(雲南) : 10935곳의 식당 및 재래 시장에서 총 9천마리 몰수(1급•2급 보호동물 100마리)





네이멍구(內蒙古) : 1425곳의 식당 및 재래 시장에서 총 1만2천마리 몰수(1급•2급 보호동물 58마리)





(北京靑年報 2003년 4월24일자, 北京晩報 2003년 4월 29일자 보도 ) /

  





  

야생동물 식용의 역사와 현황





주목 할만한 점은 중국에서 음식문화가 발달한 이유중의 하나로 들 수 있는, 역사적으로 반복되어온 지배계층의 음식독점에 의한 권력화 현상과 기층민의 기아에 의한 구황행위로 인해 생겨난 의식, 즉 무엇이든 먹을 수 있다는 심리가 야생동물 식용현상 속에도 반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50만년전의 베이징 원인 유적지에는 사슴, 코끼리, 무소, 오소리, 낙타, 들소, 멧돼지 등의 뼈가 발견되었고, <음식순지>(飮食順知), <음선정요>(飮膳正要) 등의 각종 고문헌에는 오랑우탄, 코뿔소, 이리, 공작새, 앵무새, 부엉이, 제비, 자라, 악어, 금붕어, 물방개, 벼멸구, 투구게, 전갈, 누에, 다람쥐, 매미, 거미, 지렁이 등이 약용 또는 식용으로 쓰인 기록이 있다.또한 1962년에 편찬된 <중국경제동물지>(中國經濟動物志)에는 흑곰, 호랑이, 원숭이, 다람쥐, 마멋, 사향고양이, 순록, 이리, 담비, 스라소니 등의 48종 야생동물에 대한 맛과 식용여부를 주(注)로 달아 놓고 있다.





  



▲ 한 촌락에서 돼지를 도축하고 있다  



ⓒ2003 이상오

현재는 몇몇 야생동물들이 일부 관광지역에서 불법으로 식용되고 있으며, 특히 아열대 기후를 보이는 중국 남부지역에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통계에 따르면 광둥지역에서 동계기간 동안 식용되는 고양이가 일일 평균 1만 마리 정도이며, 뱀의 식용은 년간 1천톤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음식문화가 생태환경적 조건과 습관 및 종교적 요인에 의해 형성되는 상대적 문화임을 전제하고 볼 때, 우리에게 낯선 야생동물은 중국에서 일상적으로 쓰이는 3천여종의 요리재료중의 하나로 인식할 수 있는 문제다. 과학적인 인공사육, 합법적이고 투명한 유통관리, 위생적인 도축•검역 과정을 거친다면 음식의 향유성뿐만 아니라 영양학적 가치 및 약용가치에서 조차 문제될 것이 없다.





그러나 문제는 앞서 살펴본 폭리와 보신의식의 만연으로 불법포획이 여전히 근절되고 있지 않고, 불분명한 유통 과정을 거친 불법 야생동물 재료들이 무분별하게 식용되어 각종 전염병 감염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사스의 원인 병원체가 동물에게서 전염되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 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많은 중국인들 역시 이러한 생경한 재료들에 대해 거부감을 보이고 있으며 관련법규의 강화와 지속적인 단속, 생태환경 보호 의식이 점차 확산되면서 앞으로 야생동물 식용현상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사스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





중국은 지금 사스 때문에 국가 전체의 전반적인 시스템에 대한 테스트를 받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면 사스 덕분에 중국 내부의 문제점들을 개선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기도 하다.





거시적으로는 경직된 정치체제에 대한 재고가 이루어 질 것이고 미시적으로는 공중질서의 강화, 보건의료체제의 전반적인 점검이 이루어 질 것이며, 더 작게는 중국인들의 생활양식에도 많은 변화가 진행될 것이다. 이는 주거환경, 소비패턴, 개인위생•건강 및 생활습관의 변화뿐만 아니라 식생활 구조까지 되돌아 보는데 영향을 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에게는 어떤 교훈을 주고 있을까?





“인류가 최초의 동물 상태에서 벗어난 이후, 그리고 인류가 다른 생물들을 지배하게 된 이후, 사람들은 그것들에 대해서 육식동물의 거시기생을 행사하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사람은 세균, 박테리아, 바이러스 같은 극미한 조직들로부터의 공격을 받고 있어서 그 자신이 미시기생의 희생물인 것이다. 이런 거대한 투쟁이 인류사의 심층에 있는 핵심이 아닐까?”라는 질병의 순환사에 대한 페르낭 브로델의 지적속에서 살필 수 있는, 현재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지구촌화와 생태환경 파괴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다시금 되새겨 보는 기회를 얻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상오 기자 (walwal1@hanmail.net)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47&aid=000003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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